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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1 Legacy

도서관 자리 맡지 마라

Halkrine 2009. 4. 18. 22:48


http://news.nate.com/view/20090418n02183


짤방은 군포시립도서관

뉴스를 요약하자면

- 대학 도서관 폐관 시간 이후에 열람실에 책을 놓아 둔 채 집으로 돌아가 30일 간 도서관 출입 및 자료대출 처분을 받은 사람이 소송을 걸었다가 기각당했다.

저건 실수라고 쳐도 -_-;

시험 기간이니 잉여든 비잉여든 한 글자라도 봐야 시험에 뭔가 쓸 구실이 생기는 건 당연지사다(난 지금 뭐하고 있지? -_-;;).

어떤 연유로든 도서관에 왔으면 건전한 면학분위기를 조성하여 학문수양에 힘써야 한다. 그런 행위를 하기 위해 시험시즌에 수요가 급증하는 곳 중 하나가 도서관이다. 일단 자리를 잡으면 그 시간동안은 집에서 하는 것보다 높은 집중력을 유지한 채로 공부할 수 있으니 자리를 얻으면 킹굳.

요즘 도서관은 대부분 열람증을 끊고 자리를 얻는다(열람증이 있어야 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지만). 이 자리라는 게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순식간에 sold out되어 버리니 아침 일찍 와서 일단 좌석을 찜하는 케이스가 대부분.

열람증을 가지고 있으면 그렇다쳐도(이건 시간 되기전까지 연장신청 안하면 Out이니까), 문제는 비열람증 좌석 권한. 내 시험기간에 비열람증 좌석에 가방만 몇시간째 덩그러니 놓여있는 걸 보고 빡친 게 한두번이 아니다(그래서 동네 도서관에 주로 갔다). 식사나 기타 급한 사유로 자리를 비우는 시츄에이션이면 모를까, 몇시간동안 자리 안뺏겨보겠다고 소지품으로 자기 영역표시하는 존재들 보면 언짢다. 두시간동안 확실히 빈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내 자리니까 넘보지 마셈" 이라는 이유로 수십 수백의 학생이 공부를 못하는 게 말이 되는가? "일단 맡았으니까 내 자린데 왜 난리냐" 라고 반론할 거면 초등학교 3학년 도덕 교과서를 정독하고 오길 바란다.

학생이라면 일단 시험은 봐야 한다. 하지만 왠지 5시간 후에 똥마려울 것 같아 화장실을 걸어잠그고 아무도 쓰지 못하게 하는 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기 자리라고 주장하고 싶으면 최소한 책이나 필기구로 표시하자. A4용지 두세장으로 영역표시하는 존재는 진짜 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