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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본문

문화적인 인싸 코스프레/500자 독후감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Halkrine 2016. 6. 15. 21:19



1. 예술에 대해 무지한 상황에서 예술에 대해 얼핏 보면 고고한 감상을 영유하는 지적이고 고차원적인 지식 활동으로 치부하고 거부감을 느낄 수 있지만, 예술이야말로 우리의 일상 생활에 녹아들어가 있는, 친인간적인 형상을 대변해주는 요소 중 하나이다. 책에서는 기억, 희망, 슬픔, 균형회복, 자기이해, 성장, 감상이라는 일곱 가지 카테고리를 제시하였지만, 그 이상으로 사람의 일상을 파고드는 치명적이고 중요한 요소이다. 책에도 명시되어 있지만, 고급 예술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작품을 즐기기에 앞서 작품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고 느껴서이기' 때문에 그렇게 인지하는 것이다.


2. 보통 일상 생활에서 순간에 대해 기억하기 위해 메모장이나 블로그 등에 짤막한 기록을 남기지만, 예술가들은 대상의 개성과 본질을 바탕으로 기억해야 할, 정말 중요한 것을 남기기 위한 작품들을 선보이기도 한다. 사람이나 대상에 대한 무작위적인 면만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람자는 이것들을 보며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대리만족할 수도 있고, 의외로 내면의 불균형을 환기시켜 어려운 상황에 대한 심적 안정감을 찾을 수도 있다.


3. 방법론, 사랑, 자연, 돈... 등의 카테고리에 비유하여 독자에게 예술에 대해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확실히 예전보다는 더 친밀하고 가볍게 예술이라는 분야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돈 카테고리에 서술된 정치적인 수단이나 사회적 고립, 소비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봐야 할 면들이 있어 후반에 가서야 머리가 부정적인 쪽으로 지끈지끈 해졌다..